한국일보

오클랜드 총기 폭력 방지 시급

2020-10-27 (화)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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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랜드 경찰노조, 시 정책 비판

오클랜드 시가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난 총기 폭력 사건으로 비상이 걸렸다. 경찰 노조는 경찰의 역할을 제한하고 말로만 폭력 근절을 외치는 시의 정책을 비판하고 시의회는 총기 폭력 억제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경찰 노조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오클랜드의 강력 범죄는 80건이 발생해 작년에 비해 38%나 증가했다. SF는 47건으로 47%, 산호세는 35건으로 9% 증가했다. 오클랜드 시의회는 총기 폭력을 줄이기 위해 경찰은 거리에서 불법 총기를 회수하고 각종 총기 거래를 억제하며 총기 사건 보고에 즉각 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경찰 노조는 이러한 시의회의 제안이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시의회가 경찰 예산을 줄이는데 찬성하며 경찰 업무를 줄이는데 찬성하는 경찰국장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노조의 레베카 카플란 회장은 오클란드 경찰이 FBI와 합동하여 테스크 포스를 운영하는 것을 그만 둘 것을 촉구했다. 레베카 회장은 합동 테스크 포스가 BLM 운동에만 치중하고 아랍, 무슬림, 남아시아 커뮤니티의 인권을 짓밟고 있으며 연방정부의 불법 이민자 강제추방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노조는 이러한 합동 테스크 포스의 활동이 계속된다면 강력 범죄 억제에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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