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허리케인급 강풍 북가주 휩쓸어

2020-10-27 (화) 12:00:00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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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에라 지역 최고시속 100마일 이상

▶ 36개 카운티 35만5천가구 깜깜 암흑

허리케인급 강풍이 지난 25일 베이지역을 휩쓸면서 단전과 새로운 산불 발화 등 악몽이 또 다시 실현됐다.

기상대에 따르면 시에라 지역 커크우드와 알파인 미도우스에서는 바람이 최고시속 100마일 이상으로 부는 기록을 남겼다. 세인트 헬레나 산지는 25일 밤 강풍이 최고시속 90마일까지 불었으며 이후 76마일을 유지하는 등 카테고리 1급 허리케인과 같은 세기를 보였다. 이스트베이 힐 그리즐리 피크 지역은 강풍이 최고 시속 50마일까지 불었으며 오클랜드 공항은 58마일, 그 외에 베이 전역에서 시속 45마일 이상의 강풍이 부는 등 심각했다.

이에 따라 나파부터 콩코드까지 수십개 나무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노스베이 산지와 이스트베이 힐은 25일 오전 기준 이날 오후 9시에 또 한차례 강풍이 예고됐다. 이에 따라 적기경보가 해당 지역들에 27일(화) 오후 5시까지로 연장됐다.


초강력 강풍과 산불 발화를 대비하기 위해 PG&E가 내린 단전 조치로 26일 오전 9시 기준 노스 시에라 네바다 풋힐부터 산타크루즈 산지까지를 포함해 총 36개 카운티 35만5천가구 및 업소가 암흑을 겪었다. 베이지역에서는 25일 오후 9시 기준 나파와 소노마, 솔라노, 콘트라코스타, 마린, 알라메다 카운티에 단전이 발생했으며 이후 산마테오와 산타클라라 카운티도 영향을 받았다. PG&E가 애초 예고한 36만가구에 거의 도달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오클랜드 동물원이 26일 문을 닫았으며 전력이 복구되지 않으면 오늘(27일)까지 폐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트베이 리저널 파크 디스트릭 공원 및 휴양지역도 폐쇄됐으며 뮤어 우즈 국립공원 역시 26일 폐쇄됐다고 국립공원서비스국은 밝혔다. 노스베이 건빌 초교들도 문을 닫았으며 버클리와 오클랜드, 캐스트로밸리 통합굑육구 등도 단전을 경고하며 이에 대비한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단전 조치에도 불구하고 베이지역에서 작은 산불들이 발생했으며 샤스타 카운티 등에서도 새로운 산불들이 발화했다.

SF 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캐스트로밸리 I-580과 힐스버그 북쪽, 세바스토폴 남쪽, 나파 밸리 위쪽 힐 글래스 파이어가 발생한 인근 등에 작은 산불들이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다. 그러나 대형산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샤스타 카운티에서 크고작은 산불들이 발생했는데 그 중 3개 산불로 총 340에이커가 전소됐다.'포인트' 산불과 '더쉬'(Dersh), '올린다' 산불인데 이 중 '포인트' 산불(코튼우드 인근)이 275에이커를 태우면서 가장 규모가 컸다. 남쪽으로 테하마 카운티까지 번졌다. 그러나 소방국의 빠른 대응으로 26일 오전 기준 90% 진화됐다.

또 다른 산불 '더쉬' 파이어는 150에이커를 태우고 90% 진화됐으며 '올린다' 산불은 5에이커를 태우고 완전 진화됐다.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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