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총영사관 ‘오만철 도자회화의 세계’ 전시] ‘도자회화’로 한국 정서 알린다

2020-10-02 (금) 12:55:51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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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코리아위크 K-전시, 12월 31일까지

▶ 한국화, 도자 융합한 개척 전통예술

[SF총영사관 ‘오만철 도자회화의 세계’ 전시] ‘도자회화’로 한국 정서 알린다

(왼쪽부터) 최진영 문화 담당 영사, 에스더 김 CEO, 박준용 SF총영사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주최한 오만철 작가 ‘도자회화’ 전시회 리셉션이 지난 30일 열려 아름다운 도자회화 첫 전시가 막을 올렸다.

SF총영사관이 주최하는 2020 코리아위크의 일환으로 총영사관 1층 리셉션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백자 도판에 매화, 소나무, 산수, 도자기 등 한국 정서가 담긴 소재들을 그려 가마에 구워내는 ‘도자 회화’ 개척자 오만철 작가의 혼과 예술 세계를 단번에 느낄 수 있다.

박준용 SF총영사는 “오만철 작가는 도자회화라는 한국 고유 정서를 고스란히 담은 예술 분야를 새로 개척한 장인”이라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속에 이번 전시가 모두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이미 유럽 각국 전시를 통해 전통 한국화와 도자를 융합한 ‘도자회화’의 진수를 선보이며 러브콜을 받아온 오만철 작가는 본래 이번 전시에 참여해 도자회화 일부를 시연하는 등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려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부득이하게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다.
[SF총영사관 ‘오만철 도자회화의 세계’ 전시] ‘도자회화’로 한국 정서 알린다

반추-달항아리 (매화)


이번 전시를 기획한 에스더 김 ‘아트 플러스 갤러리 CEO는 “지난 2월 산호세를 처음으로 미국 전시는 이번에 2번째”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 흙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령토만을 사용해 1330도에서 구워낸 이 작품들은 음각과 상감, 색감을 입히는 작업뿐 아니라 어느 하나만 잘못돼도 휘어지거나 깨질 수 있는 도자기의 불확실성 때문에 수백, 수천번의 시도와 노력 끝에 만들어진 선생님의 ‘정신’이자 ‘혼’ 그 자체”라고 말했다.

20여년의 노력 끝에 노력 끝에 ‘도자 회화’를 개척한 공로로 오만철 작가는 지난 2015년 12일 한국신지식인협회로부터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 작가는 “조선의 도공 및 화공들의 혼과 조선인의 생활 철학인 ‘절제미’를 배운다”며 “흙의 물성을 불과 함께 융합해 도자회화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것이 내 미술 철학의 근원이자 몸부림”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세종대학교 겸임 교수, 홍익대학교 출강, 세종조형연구소 및 중미갤러리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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