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윌리엄스(9위·미국)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유로) 여자 단식 2회전에서 기권했다.
윌리엄스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여자 단식 2회전 츠베타나 피롱코바(157위·불가리아)와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경기 시작 전에 왼쪽 아킬레스건 부위 통증을 이유로 기권을 선언했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2017년 초 호주오픈 이후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메이저 무관’에 그쳤다.
올해 메이저 대회는 윔블던이 취소됐고, 앞서 열린 호주오픈에서 소피아 케닌(6위·미국), US오픈에서는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윌리엄스가 3년 연속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에는 2000년과 2001년, 2년에 걸쳐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었던 적이 있었다.
윌리엄스의 아킬레스건 부상은 2주 전에 끝난 US오픈 준결승 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생인 윌리엄스는 이로써 2020시즌을 사실상 마감하고 2021년 1월 호주오픈을 준비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윌리엄스는 2018년 프랑스오픈 때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와 16강전을 앞두고 가슴 근육 이상으로 기권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윌리엄스가 우승했더라면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4차례 정상에 올라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의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룰 수 있었다.
이날 윌리엄스와 2회전을 치를 예정이던 피롱코바는 US오픈 8강에서 윌리엄스에게 1-2(6-4 3-6 2-6)로 역전패했으나 이번에는 힘들이지 않고 설욕한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