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더슨 경제연구소 전망
▶ 고용 회복은 더딘 속도 2022년 실업률 6.6%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 활동에 제한이 가해지면서 경기 침체 국면에 빠져 있는 캘리포니아 경제가 회복되기까지 앞으로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연방정부의 추가 경기 지원금과 대출 지원, 일부 업종의 영업 재개 등을 전제 조건으로 하고 있어 너무 낙관적인 장밋빛 전망이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일고 있다.
30일 LA타임스는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가 이날 내놓은 분기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가주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벗어나 완전 회복을 하는데 2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더슨 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 측면에서 올해 말까지 일자리는 7.2% 감소해 1,6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코로나19 사태 이후 150만명의 실직자를 양산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 회복은 더딘 속도지만 점차 늘어나 내년에는 1.3%, 2년 후인 2022년에는 3.5%의 고용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고용 상승에 따른 실업률 하락도 예상된다. 앤더슨 보고서는 올해 가주의 평균 실업률은 10.8%로 잡고 있다. 지난 2월 3.9%의 실업률과 비교하면 편차가 크다. 내년도 가주 실업률은 고용 상승 덕에 8.6%로 낮아지고 2022년에는 6.6%로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경기 침체 회복 속도는 산업별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앤더슨 보고서는 내다봤다.
관광 및 레저 산업 부문, 자동차 수리업, 개인 위생업 등은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산업군으로 그 회복 속도 역시 상대적으로 더딜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비해 IT 기술 분야나 주택 시장의 경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앤더슨 보고서는 특히 주택 시장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예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건설될 주거용 주택 수는 올해 말까지 10만5,000채, 2022년에는 12만7,000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앤더슨 경제연구소의 경제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변화들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불투명한 상황 등을 감안하면 매우 낙관적인 전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게다가 연방의회가 적어도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경제 지원금 예산 배정이 올해 연말 전에 끝나 지급된다는 가정 하에 계측된 경제 전망이라는 점에서 가변성이 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앤더슨 경제연구소 제리 니켈스버그 수석경제학자는 “내년에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력이 2022년까지 줄어든다는 가정과 추가 경기 지원금이 지급된다는 상황을 고려해서 나온 경제 전망”이라며 “변수들이 많아 어느 하나 확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가 내놓은 경제 전망은 상당히 낙관적”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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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