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양키스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쾌투로 ‘5승’…팀은 PS 진출
▶ 김광현, 밀워키전서 5이닝 1실점 호투로 3승…PS 출전 경쟁팀에 일격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한국의 대표 왼손 투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슈퍼 코리안 데이'를 합창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차례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을 따내며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에 한국인 투수 동반 선발승 기록을 썼다.
박찬호는 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11승 고지에 올랐고, 서재응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획득했다.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2020년의 한 페이지를 류현진과 김광현이 멋지게 장식했다.
류현진은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고도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로 4번째 도전 만에 2패 후 첫 승리를 안았고, 시즌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토론토에서의 첫 시즌을 마쳤다.
류현진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토론토는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타선과의 엇박자로 류현진의 올 시즌 승수는 12경기에서 5승에 그쳤지만, 팀은 류현진의 등판일에 9승 3패라는 높은 승률을 올려 승리의 발판을 놓는 에이스의 책무를 류현진은 100% 이상 해냈다.
김광현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4-2로 승리로 빅리그 새내기인 김광현은 시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첫해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가을 야구를 확정한 토론토와 달리 막판까지 스퍼트해야 하는 세인트루이스에 김광현은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세인트루이스를 1경기 차로 쫓던 밀워키에 일격을 가한 승리여서 더욱더 값졌다.
세인트루이스는 28승 26패를 거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특히 신장 경색 증세로 병원에 실려 가고 치료와 재활을 거치는 우여곡절에도 복귀 후 3경기에서 1승을 수확하고 팀의 공고한 선발 투수로 인정받았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올 시즌 4번째로 나란히 등판해 한국인 투수 동반 선발승 달성했다.
류현진은 30일 막을 올리는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해 개인 통산 5번째로 가을 야구의 첫발을 뗀다.
세인트루이스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가을 잔치에 합류하면, 김광현은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를 잇는 팀의 3선발 투수로 빅리그 포스트시즌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