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 내륙, 새로운 확산 중심지로
▶ 독감 시즌 앞둔 점도 불안요인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가 600만명을 넘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31일 오후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620만880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 수는 18만7천558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2천525만4천여명)의 23.8%, 사망자(84만7천여명)의 21.6%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미국을 빼고 환자 수가 100만명을 넘긴 나라는 브라질(386만여명)과 인도(362만여명)뿐이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100만명(4월 28일)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렸다.
그러나 이후 43일 만에 200만명(6월 10일)을 넘었고, 다시 28일 만인 7월 8일 100만명이 추가됐다. 그로부터 불과 15일 만인 7월 23일 400만명을 넘겼고, 17일 만에 500만명이 된 데 이어 다시 22일 만에 600만명을 넘어섰다.
뉴욕타임스(NYT) 집계 결과 지난 일주일간 미국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4만1천924명이었다.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6만명을 넘었던 7월 말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애리조나주 등 6∼7월 코로나19의 가파른 재확산을 이끌었던 '선벨트' 일대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감소했지만 이번에는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환자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NYT는 주별로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를 보면 루이지애나(3천184명), 플로리다(2천894명), 애리조나(2천771명), 미시시피(2천756명), 앨라배마(2천554명) 등 남부 주들이 상위권에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에선 대학들이 개강하면서 '캠퍼스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앨라배마대에서는 개강 열흘 만에 1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또 다른 대표적 호흡기 질환인 독감이 유행하는 가을·겨울철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증상만으로 코로나19와 독감을 구분하기 힘들다 보니 사람들이 검사소로 앞다퉈 몰리면서 검사 결과 회신을 크게 지연시킬 수 있다. 병원 등 의료기관도 독감 환자와 코로나19 환자를 한꺼번에 치료하면서 인적·물적 자원의 한계에 부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에 종지부를 찍을 유일한 해법으로 거론되는 백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 2개 백신 후보 물질이 제3상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스티븐 한 연방식품의약국(FDA) 국장은 FDA가 3상 시험이 마무리되기 전 백신을 승인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8월 31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70만8천346명(사망 1만2천957명)
▲베이지역 8만5천296명(사망 1천124명)
▲미국 620만880명(사망 18만7천558명)
▲전세계 2천553만6천699명(사망 85만2천86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