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왼손의 피아니스트’ 리언 플라이셔 별세

2020-08-0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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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오른손이 마비돼 ‘왼손의 피아니스트’로 불린 미국의 유명 피아니스트 리언 플라이셔가 지난 2일 볼티모어의 한 호스피스병원에서 숨졌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10대였던 1944년 뉴욕 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데뷔하며 주목받았다. 1952년에는 세계 3대 콩쿠르 중의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

하지만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인 37세 때 ‘근육긴장이상증’이 찾아와 오른손이 마비되면서 피아니스트로서 생명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큰 타격을 받았지만, 플라이셔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지휘에 도전했으며 왼손을 위한 레퍼토리를 개발하면서 왼손 연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1990년대 중반에는 보톡스 치료로 오른손이 회복되기 시작해 간간이 양손 연주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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