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8월 재개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 서던 오픈(총상금 629만7천80달러)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TP 투어는 30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8월 22일 뉴욕에서 개막하는 웨스턴 & 서던 오픈의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20위 내 선수 가운데 16명이 포함됐다.
특히 세계 랭킹 8위 이내 선수 중에서는 무릎 수술로 이번 시즌을 이미 마무리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만 빠졌다.
웨스턴 & 서던 오픈은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ATP 투어 일정이 중단된 이후 5개월 만에 재개되는 첫 대회다.
이 대회는 원래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개최돼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최 장소를 뉴욕으로 변경했다.
이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8월 31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US오픈이 시작된다.
따라서 조코비치와 나달이 웨스턴 & 서던 오픈에 출전하면 곧바로 이어지는 US오픈에도 나갈 가능성이 크다.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 & 서던 오픈에도 세리나 윌리엄스(9위·미국) 등 상위 랭커들이 출전자 명단에 포함됐다.
여자 대회에는 세계 랭킹 상위 10명 가운데 윌리엄스를 포함해 5명이 나온다. 세계 1, 2위인 애슐리 바티(호주)와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는 출전하지 않는다.
WTA 투어는 8월 1일부터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열리는 팔레르모 레이디스 오픈으로 시즌 일정을 재개한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하더라도 실제 대회에는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그렇게 될 경우 이 대회 1회전에서 패한 것과 같은 '제로 포인트'가 랭킹에 반영돼 세계 랭킹에서 다소 손해를 보게 된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앞서 US오픈 출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어 8월 미국 대회에 불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