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유율 64%에도 0-0 그쳐
▶ 후반 45분 뛴 손흥민, 공격포인트 못 올려
손흥민이 후반전을 소화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유효슈팅 0개’의 빈공을 드러내며 본머스와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쳤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탤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9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5경기 연속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네 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대비 한 계단 하락한 9위(승점 49)로 내려앉았다.
4경기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안정권인 4위 레스터시티(승점 59)와 격차가 승점 10점이나 돼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에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토트넘은 공 점유율에서 63.9%로 크게 앞섰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경기 내내 유효슈팅을 한 개도 못 날렸다. 전체 슈팅 수는 본머스와 같은 9개였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고 해리 케인, 에리크 라멜라, 스테번 베르흐베인을 ‘3각 편대’로 짜 선발 출격시켰다.
전반전에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베르흐베인 대신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투입됐으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플레이메이커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위협적인 장면을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슈팅은 타이밍이 맞지 않았고, 의도가 애매한 전진 패스는 상대 수비에 막히는 경우가 많았다.
후반 28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케인에게 찔러준 침투 패스가 그나마 공격포인트에 가장 가까운 플레이였다. 이 패스는 상대 수비수가 넘어지며 걷어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골키퍼 위고 로리스였다.
요리스는 후반 추가시간 본머스 해리 윌슨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찬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 토트넘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본머스는 앞서 후반 45분에는 칼럼 윌슨의 오버헤드킥이 토트넘 골대 안으로 향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윌슨의 슈팅 뒤 조슈아 킹의 핸드볼 파울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