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인 복음주의자의 트럼프 지지율 6%p 하락

2020-07-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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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인 중 흑백간 지지도 극명

백인 복음주의자의 트럼프 지지율 6%p 하락

지난달 20일 오클라호마 주 털사에서 유세하는 트럼프 대통령. [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인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 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트럼프 대통령 선호도는 지난 4월 약 78%에서 6월 약 72%로 약 6%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성인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도 역시 약 5%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 중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한다는 비율도 4월 약 67%에서 6월 약 59%로 역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 중 대다수(약 82%)는 오늘 대선이 개최되면 트럼프 대통령을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 중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약 17%로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고 약 49%는 바이든 후보가 ‘끔찍한’ 대통령, 약 26%는 ‘무능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바이든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를 표출했다.

기타 백인 기독교 신자들에게도 바이든 후보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 복음주의 계 백인 개신교 신자 중 약 19%, 백인 카톨릭 신자 중에서는 약 21%만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비 백인계 기독교인층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흑인 개신교 신자 중에서는 약 83%가, 히스패닉 카톨릭 신자 중에서는 약 74%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흑인 개신교 신자 대다수(약 88%)는 바이든 후보를 투표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한편 흑인 개신교인 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찍겠다는 비율은 약 8%로 매우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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