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약탈 현장서 경찰 오인 총격…남성 사망

2020-06-06 (토) 12:00:00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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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호‘월그린’…총기 소지 착각

▶ 유색인종 타겟 무력사용…불씨 커져

발레호 ‘월그린’ 약탈 현장에서 경찰의 오인 총격에 남성 1명이 사망했다.

SF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2시 30분경 드럭 스토어 ‘월그린’ 약탈 현장에서 경찰이 션 몬테로사(22, SF)가 무기를 든 것으로 착각, 총을 5발 발포해 사망케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차장에서 약탈범으로 보이는 10~12명을 확인했으며 그 중 몬테로사가 검정색 옷을 입고 한 차량으로 뛰어가는가 싶더니 멈춰서 무릎을 꿇었다고 밝혔다. 이어 권총 뒷부분으로 보이는 물체를 꺼냈으며 위협을 느낀 경관이 경찰차량 안에서 총을 5발 발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에 따르면 당국은 이 사실을 바로 알리지 않고 다음날인 5일 시청 앞 기자회견에서 발표해 큰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몬테로사가 라틴계 남성인 것이 조명되면서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이어 시위대들은 유색인종을 향한 차별적 과잉진압을 비난하는 등 규탄의 불씨가 커진 것으로 밝혀졌다.

몬테로사 가족을 대변하는 존 브리스 변호사는 “아무리 혐의가 있어도 죽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경관이 부착하고 있던 바디 캠 등 추가 자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쇼니 윌리엄스 발레호 경찰국장은 3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며 과도한 무력사용을 묻는 질문에는 코멘트하지 않았다.

한편 사건 당일 현장에서 다른 약탈범들이 탄 차량이 경찰차를 들이받아 경관 1명이 부상당했다.또 다른 차량은 도주했으나 추격 전 끝에 붙잡혀 운전자가 체포됐다.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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