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넷째주 687만건 정점 찍은 후 9주만에 188만건
▶ 뉴욕도 10만건 이하로 전주대비 56.1% 급락
부분적 경제재개가 잇따르면서 일터로 복귀하는 근로자가 늘면서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발소를 방문한 고객이 머리를 자르고 있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직자 폭증세가 현격히 둔화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연방노동부가 4일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5월24일~30일) 전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187만7,000건을 기록했다. ‘실업 쓰나미’가 11주 연속 이어졌지만 청구 건수 규모는 9주 연속 감소세를 보여,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0만건 밑으로 떨어졌다.
CNBC방송은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AP통신도 일자리 감소가 바닥을 찍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전했다. 부분적 경제 재개로 일부 근로자들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노동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1주 동안 미국에서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은 약 4,2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최소한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의미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4만9,000건 늘어난 2,150만건을 기록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를 한 사람 가운데 일부는 일터로 복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최근 11주 연속 주당 수백만건을 기록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연방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건이었다.
한편 뉴욕주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처음으로 10만건 이하로 떨어졌다. 연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주는 8만2,981건을 기록해 전주 18만9,087건(수정) 대비 56.1%(10만6,106) 급감, 캘리포니아주(23만461건)와 플로리다주(20만6,494건), 조지아주(14만8,095건), 텍사스주(10만6,831건)에 이어 전국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뉴저지주는 지난주 2만5,632건으로 전주 3만4,410건 보다 25.5%(8,778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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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