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 10주새 4,100만명 실직…워싱턴주는 62% 급감

2020-05-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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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212만건 신규 청구

▶ 미국‘연속 실업수당 청구’첫 감소

美 10주새 4,100만명 실직…워싱턴주는 62% 급감

마이클 앨런(가운데)를 비롯한 커클랜드 지역 소방관들이 27일 시애틀 다운타운 스페이스 니들 지붕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벌이고 있는‘올 인 WA’ 캠페인 깃발을 달고 있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대란’이 10주 연속 계속되면서 이번 사태로 인한 실직자가 4,000만명을 넘어섰다.

노동부는 지난주(5월 17~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2만건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10만건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10주 동안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약 4,100만명에 달했다.

청구 건수 규모는 8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300만건 밑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유례없는 수준으로 큰 규모다.

하지만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월 10~16일주에 2,11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한 주 전보다 386만건이 줄어든 것이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감소다.

블룸버그 통신은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에 대해 부분적인 경제 재개로 근로자들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노동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은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화됐다.

이후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뒤 이후 661만건(3월 29일~4월 4일), 524만건(4월 5~11일), 444만건(4월 12~18일), 384만건(4월 19~25일), 316만건(4월 26일~5월 2일), 269만건(5월 3~9일), 244만건(5월 10~16일) 등을 기록했다.

최근 10주 연속 주당 수백만건을 기록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한편 워싱턴주의 지난 17일~23일분 실업수당 신규 청구는 한 주 사이에 무려 6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사기조직이 대규모 실업수당을 청구했던 것에 대한 조사 및 수사에 나서면서 이 같은 사기 청구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주 고용안정국(ESD)에 따르면 지난 주 주내에서 새롭게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은 모두 5만3,280명으로 전주에 신청했던 13만8,733명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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