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시안은 미국을 떠나라”

2020-05-27 (수)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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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종차별 메시지 붙인 샌리앤드로 여성 체포

“아시안은 미국을 떠나라”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부착하고 있는 낸시 애리치가 여성의 모습이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모습. <페이스북 캡처>

코로나19 사태 속에 미국 내 아시아계를 겨냥한 인종차별 및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민자는 미국을 떠나라’는 인종차별 메시지를 아시아계 주민 집 외벽에 써 붙인 샌리앤드로 여성이 혐오 범죄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주민들은 즉시 미국을 떠나라”는 메시지를 손으로 써 붙인 여성의 사진을 스테픈 캐시디 전 샌리앤드로 시장이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면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즉시 용의자 파악에 나선 경찰은 아시아계 주민들의 집 5채를 돌며 이같은 인종차별 메시지를 써 붙인 낸시 애리치가(52)를 지난 22일 밤 체포했다.


경찰은 애리치가가 2011년 운전면허 정지 및 차량 불법개조, 2017년 폭행 및 법원명령 불이행, 2018년 배우자 폭행 혐의 등으로 남가주에서 수차례 체포된 전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라메다카운티 산타리타 구치소에 수감된 애리치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감옥을 비워야 하는 주정부 정책 탓에 현재 풀려난 상태이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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