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W의료센터 또 4,000명 무급휴직 실시

2020-05-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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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비노조원 1,500명 이어 이번에는 노조원대상

▶ 대부분 지원부서원 1~8주씩

UW의료센터 또 4,000명 무급휴직 실시
워싱턴주내 최대 의료기관인 UW의료센터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또다시 4,000명의 직원들에 대해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UW 의료센터는 25일 “코로나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이로 인해 노조원 4,000명에 대해 1~8주사이의 무급휴직을 보내기로 각급 노조와 합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의료센터가 어떤 분야의 인원들이 무급 휴직에 들어갈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대체로 지원부서 직원들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노조원 무급휴직은 지난 18일 경영진과 행정직원이 포함된 1,500명의 비노조원에 대해 1주~8주간의 무급휴직을 실시키로 결정한 데 이어 추가로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UW 의료센터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두 5,500명에 대해 무급휴직을 실시하게 됐다. 추가적인 무급휴직이 이뤄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UW의료센터는 UW의대를 비롯해 UW메디컬센터, 하버뷰 메디컬센터, 렌튼에 있는 밸리 리지널 메디컬센터 등 3개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3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UW 의료센터가 이처럼 대규모 무급휴직을 단행하고 나선 것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비응급 수술 등이 금지되면서 엄청난 재정적인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UW의료센터는 올 여름까지 모두 5억 달러의 수입감소가 이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워싱턴주에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응급이 아니거나 선택적인 수술이 중단되면서 수입이 일단 크게 줄었고, 또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각종 장비 등의 구입으로 비용이 더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UW 의료센터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출 감소를 겪게 됐으며 4월 한 달만 해도 5,000만달러의 매출 감소를 감수해야 했다.


이에 대해 UW의료센터 의료진들은 직원들이 줄어들면서 X-레이나 초음파 등의 시간이 더 길어지고 환자들의 진료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으로 경영난에 빠진 병원을 위한 연방정부 지원금이 목적과 달리 소수의 부유한 ‘병원 재벌’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헬스케어 재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워싱턴주 렌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프로디던스 헬스 시스템’도 무려 5억900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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