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이한데다 화창한 날씨를 보인 베이지역은 모처럼만에 야외를 나온 주민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아 우려를 사기도 했다. 24일 샌프란시스코 돌로레스 공원에 마온 주민들이 거리확보를 위해 그려진 원안에 앉아 샌프란시스코 날씨를 즐기고 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로 베이 일부 지역에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이 지난 2달 이상 지속되면서 집 안에 발이 묶여있던 주민들이 일제히 해변과 공원 등에 몰렸다.
샌프란시스코 돌로레스 공원를 포함하는 지역구의 라파엘 만델만 수퍼바이저는 23일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잔디에 그려진 백여개의 동그라미 원형이 주민들로 꽉 차 있었으며 원형이 없는 타 공원들 역시 일광욕과 소풍을 즐기려는 주민들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퍼시피카 린다 마 해변에도 24일 사람들이 몰려 경찰 인력이 배치됐다. 이들은 파라솔과 의자, 텐트 등을 치지 말고 계속 움직이라고 당부했다. 한 방문객은 “예상보다 너무 붐벼 그냥 집에 가야겠다”며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이 외 SF 알라모 스퀘어와 오클랜드 잭 런던 스퀘어 등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는 북새통을 이루는 기존 베이지역의 여름 인파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SF크로니클은 보도했다.
차량통행이 금지된 그레잇 하이웨이와 오션비치에는 사람들이 소규모로 머무르며 사회적 거리를 실천하고 있었으며 오클랜드 레이크쇼어 애비뉴 잔디밭 역시 거리를 둘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고 신문은 밝혔다.
한 주민 피터 캅은 “서로를 배려하며 안전을 신경 쓴다면 해변과 공원 등을 즐기는 것은 문제 없다”고 생각을 말했다.
소노마 카운티가 지난 주말부터 식당 야외 식사를 허용하면서 주민들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
KRON4는 카운티 내 식당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조건으로 야오 파시오 공간을 개방하면서 주민들이 날씨를 만끽하며 식사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패트릭 말나는 “지난주 결혼 기념일에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는데 드디어 야외활동을 조금씩 즐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솔라노와 나파 카운티는 식당 내 식사를 허용하고 쇼핑몰과 학교, 일부 리테일 업소 운영이 가능하게 되는 등 더 확장된 제재 완화를 실시하고 있다.
베이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5일 오후 2시 30분 1만2천505명으로, 사망자 수는 426명으로 집계됐다. 가주 전체에는 9만4천723명의 확진자(사망 3천752명)가 있다.
카운티별 확진자수는 알라메다 2천874명(사망 93명), 산타클라라 2천617명(사망 139명), SF 2천386명(사망 40명), 산마테오 1천833명(사망 76명), 콘트라코스타 1천336명(사망 37명), 소노마 500명(사망 4명), 솔라노 455명(사망 20명), 마린 403명(사망 14명), 나파 101명(사망 3명)이다.
■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5월 25일 오전 2시 30분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9만4천723명(사망 3천752명)
▲베이지역 1만2천505명(사망 426명)
▲미국 170만2천685명(사망 9만9천743명)
▲전세계 556만7천637명(사망 34만6천89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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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