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 보건당국 “코로나사망자 통계보다 2~3배”

2020-05-22 (금)
크게 작게

▶ 올해 3,000여명 폐렴 등 사망 확인

▶ 현재 사망자는 1044명으로 집계돼

주 보건당국 “코로나사망자 통계보다 2~3배”

워싱턴주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실제 사망자가 현재 집계된 것보다 2배 내지 3배가 많을 것이라는 주 보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하버뷰 메디컬 센터의 한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진료실로 들어가고 있다. /AP

워싱턴주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실제 사망자가 현재 집계된 것보다 2배 내지 3배가 많을 것이라는 주 보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케이티 허친슨 워싱턴주 보건통계 매니저는 21일 “워싱턴주 코로나19 감염 사태 초기에는 코로나 증상으로 사망한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지 않았다”며 “이를 감안할 경우 코로나 사망자는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허치슨 매니저는 “올해 들어 지난 1월부터 폐렴이나 호흡기 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가 3,000명에 달한다”면서 “이들의 사망 원인을 개인별로 정확하게 코로나로 확정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들의 사망원인을 추적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워싱턴주내에서는 지난 1월20일 중국을 다녀온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30대 남성이 첫 감염자로 보고됐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항체가 형성된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27일 코로나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완치된 환자에서도 코로나 항체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가 번지기 시작했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망자도 지난 2월26일 병원에서 숨진 50대 남성과 주택에서 숨진 80대 여성이 코로나로 확진되면서 워싱턴주 첫 사망자들로 기록됐다.

하지만 감염이 지난해 말부터 번지기 시작했다고 가정한다면 실제로는 코로나로 사망했지만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은 채 장례를 치른 사망자는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편 워싱턴주 보건부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11시59분 현재 워싱턴주에서는 모두 1만9,117명이 코로나에 감염돼 이 가운데 1,04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지난 4월4일 34명으로 최고에 도달한 뒤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단 한 명만 사망한 날이 이틀 연속 기록되기도 했지만 어떤 날은 29명까지 갑자기 폭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매일 매일 사망자 숫자보다는 10일 정도의 평균을 가지고 추이를 분석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10일 기준으로 할 경우 워싱턴주의 하루 평균 코로나 사망자는 9명 수준이다.

카운티별 사망자를 보면 킹 카운티가 53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133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농촌지역인 야키마 카운티가 83명으로 3위를 차지했고, 피어스카운티가 69명, 벤튼카운티가 58명으로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