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의료시설 18일부터 정상가동 시작

2020-05-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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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부터 선택 수술까지 모든 진료 및 수술 가능

▶ UW의료센터 1,500명 무급휴직

워싱턴주 의료시설 18일부터 정상가동 시작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제한적으로 운영돼왔던 워싱턴주 의료시스템이 정상화된 가운데 주내 최대 의료기관인 UW의료센터는 18일 경영진과 행정직원이 포함된 1,500명의 직원에 대해 1주~8주간의 무급휴직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AP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제한적으로 운영돼왔던 워싱턴주 의료시스템이 정상화된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18일 치과와 선택적 수술을 포함한 주내 모든 헬스케어 시스템에 대한 재개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마스크와 가운 등 의료장비 비축 등을 위해 중단돼 왔던 일반 수술을 포함해 모든 진료 및 수술 등이 가능해졌다.


물론 적절한 안전지침 준수와 적당한 개인보호장비(PPE)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주지사가 지역응급 헬스케어연합(Regional emergency health care coalitions)과 합의해 결정한 기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여부 ▲병원 환자수용능력 ▲PPE 가용성 여부를 평가해 진료 재개 여부와 시점을 결정할 수 있다. 적당한 양의 PPE를 갖추지 못한 병원은 진료할 수 없다.

인슬리 주지사는 현재 워싱턴주 의료현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중앙집중식 WA헬스 시스템을 완성했기 때문에 의료서비스 재개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 등에 따라 치과 등은 이날부터 이미 영업에 들어가 고객을 맞이했지만 많은 의료시설들이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 환자는 많았지만 일반 환자를 거의 받지 못하면서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매출 감소의 영향이 의료계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주내 최대 의료기관인 UW의료센터는 18일 경영진과 행정직원이 포함된 1,500명의 직원에 대해 1주~8주간의 무급휴직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주 UW의료센터 최고경영자(CEO) 폴 램지 박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손실로 5억 달러의 예산부족과 이에 따른 비용절감의 필요성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병원측은 이번 무급휴직 조치로 8월까지 약 1,5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UW의료센터는 이번 무급휴직에 이어 경영진 임금삭감, 일부 프로젝트 잠정중단, 진료와 무관한 직종에 대한 고용동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병원 측의 결정에 직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지난 14일 병원내 안전개선과 무급휴가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31년 동안 하버뷰 메디컬 센터에서 근무해온 신경학자 테미 알바네즈는“의료분야에서 해고를 경험하게 될 줄을 상상도 못했다”며 허탈해했다.

현재 UW의료센터에는 UW의대를 비롯해 UW메디컬센터, 하버뷰 메디컬센터, 렌튼에 있는 밸리 리지널 메디컬센터 등에서 3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무급휴직을 단행하겠다고 나선 UW 의료센터 이외에도 많은 병원들이 코로나 사태에 따른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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