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집 설렁탕 냉면’의 박준호 대표가‘사랑의 도시락’ 정성희 팀장(왼쪽) 및 종업원들과 암환우들에게 배달될 곰탕을 앞에 두고 한자리에 모였다.
흩어져 있는듯 보이는 한인 커뮤니티가 코로나19 같은 큰 위기를 맞이하자 여기저기서 어려운 동포들을 돕기 위한 기부와 봉사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큰집 설렁탕 냉면’(대표 박준호)이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어려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암환우들에게 따뜻한 곰탕을 제공했다.
‘큰집 설렁탕 냉면’은 14일 임마누엘 한인장로교회의 ‘사랑의 도시락’ 팀과 새소망 교회의 배달 지원을 받아 암환우 100명에게 곰탕을 배달했다. 박준호 대표는 10여 명의 식당 직원들과 함께 아침 일찍부터 100명의 암환우들과 20여 명의 배달 자원봉사자들의 곰탕을 정성껏 준비해 11시 반 경부터 임마누엘 한인장로교회와 새소망 교회의 자원봉사들에게 포장된 곰탕과 밥, 반찬을 전해줬다.
임마누엘 한인장로교회의 ‘사랑의 도시락’ 정성희 팀장은 “매주 목요일마다 봉사해 오던 암환우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을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중단했는데 ‘큰집 설렁탕 냉면’의 지원을 받아 곰탕을 배달하게 됐다”며 박준호 대표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준호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자신도 어렵지만 고통 속에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층에게 뭔가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준호 대표는 ‘큰집 설렁탕 냉면’ 이외에도 올해 초 서니베일 엘카미노 선상에 ‘10 부처스’라는 고기전문 레스토랑을 오픈한 바 있다. 박대표는 ‘10 부처스’에서도 조만간 이와 비슷한 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택대피령 발표 후 2주 정도 문을 닫았다가 3월 30일부터 오픈한 ‘10 부처스’는 현재 35명의 직원 중 15명 정도만 일하고 있는데 몇 가지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투고로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메뉴는 30% 인하된 가격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영업시간도 오전 11시에서 12시로 변경해 오후 8시까지 주 7일 영업 중이다. 각종 고기가 포함된 투고 메뉴는 조리된 고기를 가져가도 되고 생고기를 가져가 직접 요리해도 된다.
박준호 사장은 식당이 정식 오픈되면 투고 메뉴를 확대하고 식당 내 테이블 수를 반으로 줄이고 종업원들은 코로나19에 대비해 완전 방호복을 입고 서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큰집 설렁탕 냉면: 1066 Kiely Blvd. Santa Clara, (408) 246-0025
▲10 부처스: 595 El Camino Real, Sunnyvale, (408) 720-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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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