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상화2단계 6월1일 보장못해” 인슬리주지사“ 코로나가 결정”

2020-05-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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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노 개장 서두르지 말라”

“정상화2단계 6월1일 보장못해” 인슬리주지사“ 코로나가 결정”

시애틀 하버뷰 병원 간호사들이 14일 무급휴직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버뷰 병원과 UW 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는 UW의료센터는 코로나 사태로 5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되자 인력 감축 등을 선언한 상태다. /AP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가 경제 정상화 2단계 조치가 당초 예정됐던 6월1일 시작될 수 있을지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슬리 주지사는 14일 열린 브리핑에서 “나도 6월1일 정상화 2단계 조치에 들어가고 싶지만 반드시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정상화 조치는 코로나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정부는 오는 31일까지 ‘외출금지령’을 연장한 가운데 단계별로 최소 3주 정도씩의 기한을 두고 모두 4단계에 걸쳐 경제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지난 5일부터 정상화 1단계 조치가 시작된 상태다.

1단계에선 등산ㆍ골프ㆍ낚시 등 야외활동과 민간 부문 기존건축현장 공사재개, 세차장ㆍ조경ㆍ애완견 돌보미 등의 업종이 시작됐고, 특히 가게 주변 커브 사이드에서 물건을 픽업해가는 조건으로 소매점 영업도 허용한 상태다.

1단계에 해당하는 업종도 5일부터 한꺼번에 영업이 허용된 것이 아니라 세부적인 준수사항들이 마련된 뒤에 차례대로 열리고 있는 상태다.

워싱턴주 정부는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봉쇄 해제 조치를 체감할 수 있는 정상화 2단계 조치가 6월1일 정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에서였다.

2단계에선 캠핑이나 비치에서 노는 것 등이 허용되고 부동산은 물론 식당도 수용인원 50%이내, 테이블당 5명 이하 착석 등의 조건을 갖추고 문을 열게 된다.

미용실이나 이발소, 네일샵 등 대부분의 생활편의시설도 이때 문을 열게 된다.

이런 계획 속에서 인슬리 주지사는 “장기적으로 주민들의 건강이 회복되지 않으면 경기 회복도 불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 “정상화 2단계도 코로나 추이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결국 정상화 2단계 조치가 6월1일 이후로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면서 인슬리 주지사는 최근 카지노가 문을 열고 사람들이 몰린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워싱턴주에는 모두 22개 인디언 부족이 29개의 부족 소속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모두 3만715명이 근무를 하면서 연간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인디언 부족들은 자치제로 운영되고 있어 워싱턴주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다. 이에 따라 인디언 부족 카지노의 개방 여부도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워싱턴주 서부지역에서는 최초로 알링턴에 있는 앤젤 오브 윈즈 카지노가 문을 열었고 재개장 첫날 많은 사람들이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퓨알럽, 스쿠와미쉬, 스쿠와신 아일랜드, 니스퀼리 인디언 부족들은 오는 18일부터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카지노를 개장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오캐노건 카운티 오막에 있는 카지도는 19일 문을 연다. 카지노측이 안전 대책을 마련한 가운데 개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칫 카지노가 코로나19 전파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인슬리 주지사는 “인디언 부족들이 카지노 재개장을 서두르지 않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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