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부 장기요양시설‘창문면회 금지 ‘원성 커

2020-05-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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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한 사회적 거리 유지 차원”해명

워싱턴주내 장기요양시설들이 가족들의 창문 면회마저 금지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워싱턴주 장기요양시설 옴부즈만은 최근 요양시설 가족들로부터 일부 센터가 창문 면회를 금지한다는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양로원은 가족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아예 창문을 차단했다는 불만도 접수됐다.


옴부즈만 사무소 페트리샤 헌터는 “최근에만 벌써 3-4건의 불만사항이 접수됐지만 이는 단지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카트리나 로스테드 가족의 경우 피어스 카운티 유니버서티 플레이스 재활센터가 암환자인 동생(48) 면회를 거부하자 옴부즈만에 불만을 접수했다.

카트리나는 단 한 번 창문 밖에 서서 동생을 만났지만 그 뒤 재활센터 관리자로부터 창문 면회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가족에 따르면 센터측은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해 창문 면회가 금지된다는 통보와 함께 건물 바깥 쪽에 창문이 없는 다른 환자와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이에 대해“창문 면회가 안전하지 않다면 다른 해결책을 제공해야 한다”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처사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부분의 장기요양시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바이러스 확산과 환자들의 감염 방지를 위해 방문객들의 내부 접견을 금지해왔다.

논란이 커지자 로나단 에슐리 유니버서티 플레이스 재활센터 관리자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또한 센터내 특정 창문을 허용해 환자들이 전자장치를 이용해 가족과 대화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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