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셧다운 해제 늦춰주세요”…일부 미용실 업주들 요청

2020-05-14 (목)
크게 작게

▶ 정상화 2단계서 4단계로 변경 요청

▶ 치과 위생사들은 PPE부족 호소

“셧다운 해제 늦춰주세요”…일부 미용실 업주들 요청

워싱턴주 곳곳에서 셧다운조치를 즉각 해제해달라는 촉구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안전을 이유로 해제 시점을 오히려 늦춰 달라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 주말 외출금지령 해체 촉구 요구시위에 참가해 머리를 깎고 있는 헤어 스타일리스트 출신 시위자. / AP

워싱턴주 곳곳에서 셧다운조치를 즉각 해제해달라는 촉구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안전을 이유로 해제 시점을 오히려 늦춰 달라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현재까지 설문조사결과,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정상화를 서두르지 않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워싱턴주 경제 정상화 4단계 조치 가운데 2단계 해제 대상인 미용실, 이발소, 네일 샵 등의 일부 관계자들은 셧다운 해제시점을4단계로 연기해달라며 서명운동을 벌이고 나섰다.


현재 상황으로선 정상화 2단계 조치는 6월 1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4단계는 빨라야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해제연기 요청 이유를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주정부가 발표한 미용실 등 개인서비스 재오픈 안내서에 따르면 직원들은 장갑, 가운, 고글, 안면가리개, 마스크 등 PPE를 착용해야 하지만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탄원서에는“PPE를 완벽하게 착용한 의사나 간호사도 감염되는데, 고객 머리를 손질하는 동안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 수는 없다”며“이발소나 네일샵이 PPE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다면 우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그만큼 위험이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헤어 스타일리스트 에린 스타큰버그는 “내가 코로나에 노출돼 가족에게 전염시킬까 걱정된다”며 “영업이 시작돼도 직장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원서에는 14일 오전 현재 4,178명이 서명한 상태이다.

치과위생사들도 두 달 가까이 중단됐던 일반 치과진료 재개(5월 19일)를 앞두고 제한적인 치과진료를 요구하고 나섰다.


치과위생사 협회는 13일 인슬리 주시사에게 PPE 확보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일부 특정 시술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워싱턴주내 대다수 치과들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후 주요 병원에 마스크와 장갑을 기증한 상태라 당장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개인보호 장비가 부족한 형편이다.

제니퍼 즈바라슈크 워싱턴 치위생사 협회장은“N95 마스크는 치과 진료시 위생사가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환자진료 뒤 교체해야 하지만 현재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제니퍼는 또한 N95 마스크 없이 진료를 한다면 위생사들은 간단한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치과위생사 협회에 따르면 실제 일부 위생사들은 병원 측으로부터 N95마스크를 적게 쓰고, 마스크를 재사용하도록 지시받은 사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