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시 한국산 진단키트 수입…1차분 5만개 계약

2020-05-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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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휴온스 통해 UW의대용으로

▶ 휴온스 시애틀에 미국지사설립…워싱턴주와도 계약

시애틀시 한국산 진단키트 수입…1차분 5만개 계약
시애틀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한국에서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수입되는 키트는 현재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워싱턴주는 물론 미국 전체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워싱턴대학(UW)이 시애틀시에 구입을 요청한 스왑(Swab) 키트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UW 의대는 지난달 들여온 중국산 코로나 스왑키트와 진단키트에서 오염물질 징후가 나타남에 따라 퇴짜를 놓은 뒤 한국산을 사용키로 최종 결정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시애틀시는 12일 한국산 스왑 진단키트 5만개를 들여오기로 한국 글로벌제약사인 휴온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애틀시는 UW의대 요청에 따라 그동안 품질이 좋은 스왑키트 확보에 나선 뒤 한국산을 들여오기로 결정하고 휴온스측과 접촉해 이번 수입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글로벌 제약사인 휴온스그룹(회장 윤성태)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미국 및 글로벌 바이오ㆍ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달 시애틀에 미국지사인 ‘휴온스USA’를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온스USA는 시애틀에 미국 지사를 설립한 뒤 워싱턴주 정부와 만나 방역용품 공급 업체로 선정됐으며 475만 달러 어치를 계약한데 이어 최근 2차로 손세정제를 포함해 방역물품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최근 부산항에서 출발해 시애틀로 향하고 있는 손 세정제도 휴온스가 미국으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휴온스는 워싱턴주에 방역용품 및 한국산 손세정제, 시애틀시에 진단키트 등의 수출에 이어 단계적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검체 채취 키트 및 소독제 등으로 수출 품목을 늘릴 방침이다.

특히 휴온스의 워싱턴주 및 시애틀시 수출 성사에는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 의원 등이 중간에서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휴온스는 워싱턴주 뿐만 아니라 메사추세츠, 뉴욕, 메인 주에서도 각종 코로나 관련 물품에 대한 공급계약체결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미국 내 코로나19와 관련해 의료용 방역용품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휴온스그룹이 보유한 방역 용품과 소독제 등을 빠른 속도로 공급해 전세계 감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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