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침체 장기화 우려…연준의장 화상연설 전망

2020-05-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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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을 거론했다.

추가적인 통화정책 여지를 남겼지만 '마이너스 기준금리'엔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13일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주최 화상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시기보다도 심각한 침체에 직면했다면서 “경기하강의 폭과 속도는 전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어서 기존 경기 순환성 침체와도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경기하강 위험이 있다. 깊고 긴 충격은 경제 생산 능력에 지속적인 충격을 가할 수 있다”면서 “저성장과 소득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계와 기업체의 부채 부담이 향후 수년간 경제를 짓누를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통화정책 도구를 최대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파월 의장은 “최근 연준 조사를 보면, 연소득 4만 달러 이하인 미국 가구 가운데 40%가 2월 이후로 실직했다”고도 설명했다. 실직대란이 주로 저소득층에 집중됐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경제가 상당히 회복되겠지만, 그 속도는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연준의 정책 대응이 시의적절하고 충분한 편이었다고 자평하면서도 “마지막 장(障)이 아닐 수 있다”며 추가 조치의 여지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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