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보고된 8만명보다 많아”

2020-05-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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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우치 청문회서 ‘조기 정상화’경고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보고된 8만명보다 많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사진)은 12일 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조기에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의 핵심 멤버인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 상원 보건노동교육위원회가 코로나19 대응 및 직장ㆍ학교 복귀를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화상을 통해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어떤 지역이나 도시, 주(州)가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조급하게 문을 열게 된다면 발병 사례 급상승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고 부연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백신 없이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질 수 있다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공식 보고된 8만명보다 아마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임상 개발 단계에서 8개의 코로나19 백신이 있으며 국립보건원은 다양한 개발 단계에서 많은 제약회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급 학교가 개학하는 8∼9월까지는 백신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낄지 여부는 시험 능력에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전날인 11일 뉴욕타임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섣불리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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