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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카운티 사망자 500명 넘었다…야키마 감염자 비율 서부서 최고 기록

2020-05-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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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키마 감염자 비율 서부서 최고 기록

킹 카운티 사망자 500명 넘었다…야키마 감염자 비율 서부서 최고 기록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킹 카운티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00명, 감염자가 7,000명을 돌파했다. 하버뷰 메디컬 센터의 의료진이 환자 진료에 앞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 AP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킹 카운티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00명, 감염자가 7,000명을 돌파했다.

워싱턴주 보건부는 지난 9일 밤 11시59분 현재 주내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1만6,891명으로 전날에 비해 217명이 늘어났다고 10일 발표했다.

하루 전 286명이 증가했던 것에 비해서는 신규 감염자가 80명이 줄었지만 여전히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가 모두 931명으로 하루 전에 비해 10명이 증가해 하루 전 16명이 늘어났던 것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들었다.

워싱턴주 전체적으로 감염자와 사망자가 들쭉날쭉하며 확실하게 진정되는 지표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인구 규모로 13번째인 킹 카운티의 경우 이날 현재 전체 감염자가 7,007명을 기록했다.

이날 사망자 역시 8명이 추가되면서 500명을 기록해 워싱턴주 전체 사망자의 53%를 차지했다.

코로나 사태가 두 달이 넘어가면서 워싱턴주내에서도 지역별 특성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카운티 등 도시지역은 물론이고 워싱턴주 대표적인 농촌지역인 야키마에서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우려를 낳고 있다.

10일 현재 야키마 카운티에서 감염자는 모두1,781명이고 이 가운데 59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염자와 사망자는 킹ㆍ스노호미시 카운티에 이어 워싱턴주 3위이다. 도시지역인 피어스카운티보다 더 감염자나 사망자가 많은 것이다.


특히 인구 대비 감염률은 야키마가 10만명당 65명으로 워싱턴은 물론 오리건, 캘리포니아까지 합친 미 서부지역에서 최고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증상을 보여 진단을 받은 뒤 양성환자로 판정된 비율도 워싱턴주에서 최고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야키마 카운티에서 모두 8,236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아 이 가운데 21.6%인 1,781명이 양성환자로 확인됐다.

워싱턴주 전체의 검사 대비 양성환자 비율이 6.8%인 것을 감안하면 3배나 높은 것이다.

야키마에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많은 라틴계열의 인구비율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라틴 계열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 집에서 살고 있어 서로간 전염 비율도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워싱턴주에서 코로나19로 오는 8월4일까지 1,120명이 사망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워싱턴대학(UW)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는 10일 발표한 예측 모델을 통해 “워싱턴주는 7월2일이면 코로나 신규 사망자가 0명 수준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며 “8월4일까지 전체적으로 워싱턴주 사망자는 1,120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발표했던 1,159명에 비해 39명이 줄어들어 다행이다.

미국 전체적으로는 8월4일까지 사망자가 13만7,184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4일 예측치인 13만4,475명에 비해 2,600명 정도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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