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올 여름 덥다…산중 적설량 적어 산불위험도 커져

2020-05-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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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 코로나는 물론 더위 와도 싸워야 할 상황

워싱턴주 올 여름 덥다…산중 적설량 적어 산불위험도 커져

이번 주말 시애틀지역에 올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가 찾아온 가운데 올 여름 워싱턴주 날씨도 예년에 비해 덥고 건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 주민들은 여름까지도 완전하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물론 더운 날씨 와도 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AP

이번 주말 시애틀지역에 올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가 찾아온 가운데 올 여름 워싱턴주 날씨도 예년에 비해 덥고 건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 주민들은 여름까지도 완전하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물론 더운 날씨 와도 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큐 웨더 기상학자인 데이비드 새무엘은 7일 “올 여름 워싱턴주가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산불 위험도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워싱턴주 중부와 동부지역이 무더울 것으로 보이며 이른 여름부터 더워지기 시작해 평년 기온 수준을 웃도는 날들이 자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새무엘은 강조했다.

100도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더위가 예상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애틀 등 퓨짓 사운드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9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도 몇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 전문가들은 “여름이 일찍 찾아오고 덥고 건조한 날씨가 예측된다는 것은 산불위험이 그만큼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산불은 늦여름에 발생하지만 올해의 경우 산불시즌인 8월이 아닌 7월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불이 발생하면 막대한 임야 등 재산 피해는 물론이고 시애틀지역의 공기질까지 나빠져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 여름 워싱턴주에 산불 비상이 걸린 것은 현재 캐스케이드 산맥의 적설량이 평년보다 낮은 것도 큰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캐스케이드 산맥에 쌓여 있는 눈의 양은 전반적으로는 예년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야키마 위쪽으로는 예년의 70% 수준에 불과한 것이 큰 걱정이다.


미국 가뭄예측소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워싱턴주 중부와 동부 지역이 가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상학자 새무엘은 올 산불상황이 자욱한 연기가 스페이스 니들까지 덮치고, 산불지역에서 날아온 재가 며칠씩 자동차를 덮었던 2017년 여름처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주말인 9일과 10일 시애틀 지역 낮 최고기온이 8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이며 다음주에는 다시 소나기가 내리며 낮 최고기온이 60도대로 다시 떨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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