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코로나 사망자 13만명 넘을 듯…워싱턴주도 1,159명 예상

2020-05-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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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W 의대 기존 예측보다 2배 가까이 늘려 잡아

美코로나 사망자 13만명 넘을 듯…워싱턴주도 1,159명 예상

미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5일 성조기가 휘날리는 워싱턴 대법원 건물에서 바라다본 국회의사당 건물./AP

미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부터 미국 전체 차원에서 사회적거리두기를 해제하고 각 주정부가 경제정상화에 나서면서 코로나 사망자가 당초 예상에 비해 2배 가까이 폭증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 것이다.

워싱턴대(UW)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는 4일 업데이트한 코로나19 예측 모델에서 미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8월4일까지 13만4,475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UW IHME가 지난달 27일 직전에 분석해 내놓았던 전망치 7만2,433명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IHME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치가 서둘러 이뤄지고 있는 데다 사람들의 이동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망치를 다시 수정하게 됐다면서 특히 중서부에서 코로나19 대량 발병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UW IHME 외에도 미국 코로나 사망자가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은 이곳 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내부 분석자료를 입수했다며 CDC가 미국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해 다음 달 1일께 하루 3,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CDC는 보고서에서 6월 1일이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만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약 3,000명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미 사망자를 10만명 정도로 늘려서 예측했다.

이처럼 코로나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과 더불어 워싱턴주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 1,150명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UW IHME가 이날 발표한 예측 모델을 통해 “워싱턴주는 6월28일이면 코로나 신규 사망자가 0명 수준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8월4일까지 전체적으로 워싱턴주 사망자는 1,159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했던 직전 사망 예측치인 841명에 비해 318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공교롭게도 4일 워싱턴주내 코로나 사망자가 841명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318명이 더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IHME가 워싱턴주 코로나 사망자를 늘려 잡은 것은 5일부터 골프ㆍ등산ㆍ사냥 등 야외활동이 허용되는 등 사람간 이동과 접촉이 늘어나고 있는 결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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