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 3,000만명 실직자됐다…워싱턴주 145만명 실업수당

2020-04-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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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384만건 달해

美 3,000만명 실직자됐다…워싱턴주 145만명 실업수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 ‘실업 쓰나미’가 6주 연속 계속되면서 실직자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시애틀 다운타운에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 ‘실업 쓰나미’가 6주 연속 계속되면서 실직자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

노동부는 지난주(4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84만건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청구 건수 규모는 4주 연속 줄었지만, 여전히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언론들은 최근 6주간 코로나19 사태로 3,03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이는 미국 전체 노동력의 18.4%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시 해고나 무급휴직 등이 완전 실직으로 이어질 경우 실업률이 약 22%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미 실업률은 2월 3.5%에서 3월 4.4%로 0.9%포인트 높아진 상태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 셋째 주 330만건으로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뒤 이후 661만건((3월 29일~4월 4일), 524만건(4월 5~11일), 444만건(4월 12~18일) 등을 기록했다.

워싱턴주도 지난주 모두 13만7,605명이 신규로 실업수당을 청구했다. 전주 8만2,435명에 비해 67%가 급증한 것이다.

특히 워싱턴주에서는 주민 5명당 한 명 꼴인 145만5,908명이 현재 실업수당을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별로는 플로리다주 43만2,500건, 캘리포니아주 32만8,000건, 조지아주 26만4,80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최장기(113개월 연속) 호황도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8%(연율)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2.1% 성장에서 코로나19 충격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1.1%를 기록했던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자 -8.4%를 기록했던 2008년 4분기 이후 최악의 성장률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업 규모는 5월 8일 발표되는 4월 비농업 일자리와 실업률에서보다 정확히 드러날 전망이다.

미 CNBC 방송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을 인용, 4월 비농업 일자리가 225만개 줄어들고 실업률은 15.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코로나19 사태가 일부 영향을 미치면서 70만1천개 감소한 바 있다. 신규 일자리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0년 9월 이후로 처음이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나 주(州) 정부 방침에 따라 공장 가동 중단 등 셧다운에 나서는 한편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일시 해고나 무급휴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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