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인력 10% 감축한다…1분기 6억4,000만달러 적자

2020-04-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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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튼공장 737맥스 생산재개키로

보잉 인력 10% 감축한다…1분기 6억4,000만달러 적자

보잉이 당초 예상대로 올해 1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10%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AP

보잉이 당초 예상대로 올해 1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10%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보잉은 29일 올해 1분기 동안 6억4,1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1억5,0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었다.


매출도 16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나 급감했다.

737 맥스 기종의 연쇄 추락 참사에 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결과다.

미 언론들은 앞서 보잉이 지난해 6억3,6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고 전했다. 1997년 이후 연간 기준 첫 손실이었다.

보잉은 이에 따라 주력기종 가운데 하나인 ‘787 드림라이너’생산을 한 달에 기존 10~14대에서 7대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777 기종 생산도 줄일 예정이다.

보잉은 다만 연쇄 추락 사건으로 생산을 잠정 중단했던 렌튼공장의 737 맥스 기종의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으며 낮은 수준에서 시작해 월 31대까지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보잉은 자발적 및 비자발적 일시 해고 등을 통해 약 10%의 인력을 감축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보잉의 전체 인력은 약 1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가 항공기 수요와 생산 지속성,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안정성 등 경영에 타격을 가했다”면서 “항공 여행 수요가 절벽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캘훈 CEO는 지난 27일 주주들에게 항공 여행 수요가 1년 전보다 95%나 급감했다면서 2019년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되는 데에는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보잉은 이미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을 중단키로 했으며,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인 엠브라에르와의 합작법인 설립도 취소했다.

또 자금 수혈을 위해 138억달러 대출을 했으며, 미 정부로부터 600억달러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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