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직전 시애틀 주택시장 뜨거웠다

2020-04-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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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미국서 두번째 상승폭…올들어 3개월 연속 전국평균 상회

코로나 직전 시애틀 주택시장 뜨거웠다

코로나 팬데믹이 강타하기 직전, 시애틀 주택시장이 미국 어느 도시보다 뜨거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 팬데믹이 강타하기 직전, 시애틀 주택시장이 미국 어느 도시보다 뜨거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스탠다드& 푸어스(S&P)가 28일 발표한 케이스 쉴러지수에 따르면 지난 2월 시애틀 지역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6%나 상승, 피닉스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까지만 해도 시애틀 지역은 전국 3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2월 들어서며 2번째로 올라섰다.


2월 시애틀 지역 주택 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인 4.2%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시애틀집값은 3개월 연속 전국 평균을 웃돌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킹, 피어스, 스노호미시 집값은 2019년만 해도 상승과 하락을 맴돌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며 오르기 시작, 2020년에 들어서며 현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주변 지역 2월 집값 상승률은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간 격차가 컸다.

주택 가격이 낮을수록 상승률이 높았다. 평균 42만7,000달러 미만 주택들은 거의 10% 이상 상승했다.

반면 64만 1,000달러 이상에 팔리는 고가주택들은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에 그쳤다.

S&P 크레이그 라자라 분석가는 “2월 주택가격 상승은 미국 전역에 걸쳐 광범위했다”며 “쉴러 지수가 추적하는 20개 도시 대부분이 매년, 매달 가격상승이 가속화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3월 들어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쉴러 지수가 2개월 전 자료를 반영하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 영향이 직접 반영되는 3월 데이터를 봐야 명확할 것으로 보인다.

질로우 경제학자 매튜 스피크맨은 “봄 시장은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기 마련인데 예기치 않은 코로나 사태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시애틀 주택가격이 세계보건기구가 펜데믹을 선언했던 3월 11일까지 주택판매 활동에 거의 변동이 없었다는 점을 주목하며 긍정적인 전망도 내비친다.

반면 NWMLS에 따르면 4월 시애틀 시내 신규주택 리스팅과 펜딩 세일즈는 2019년 대비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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