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군 구축함, 웨나치 과수원 노동자들도 집단 감염

2020-04-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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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워싱턴주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들이 확인됐다.

에버렛에 본부를 둔 미 해군 구축함 USS키드(USS Kidd)에서 코로나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해군은 남미 태평양 해상에서 마약퇴치 관련 임무중이던 키드호 함정 전체 선원 350명 가운데 33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현재 워싱턴주 에베럿 항구로 복귀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까지만 해도 18명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초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선원은 23일 함정에서 하선, 샌 안토니오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어 격리 중으로 알려졌다.

돈 가브리엘슨 미 4함대 사령관은 현재 선원들에게 개인보호장비를 지급하고 선박을 세척소독 하는 등 선내 바이러스 확산 방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나치 과수원에서는 근로자 수십명이 집단 감염됐다.

과수원을 운영하는 스테밀트 Ag 서비스는 최근 과일포장 웨어하우스 근로자들이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인 뒤 이 농장 근로자 71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36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무증상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 농장 근로자 노조와 옹호단체는 이달 초 농장 근로자들이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워싱턴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이와 함께 뷰리엔에 있는 청소년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인 ‘선스톤 청소년 치료센터’에서도 전체 수용자 15명 가운데 8명이 코로나 확진자로 확인됐다.

27일 오전 현재 워싱턴주에서는 모두 1만3,521명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749명이 사망했다.

그동안 워싱턴 주내에서 총 17만5,488건의 검사가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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