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로 워싱턴내 각 지자체 예산도 큰 타격

2020-04-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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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시 올해 세수 3억달러까지 줄듯

▶ 켄트시 대규모 감원위기

코로나로 워싱턴내 각 지자체 예산도 큰 타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타격을 주지 않는 분야가 없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인해 워싱턴주내 각급 지방자치단체들도 예산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시애틀시는 21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올해 세금 수입이 적게는 2억1,000만 달러에서 많게는 3억 달러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애틀시 올해 예산은 지난해 59억 달러보다 6억 달러가 늘어난 65억 달러로 편성됐고, 이 가운데 15억 달러가 일반 회계 예산으로 잡혔다.


공원이나 도서관, 경찰 운용 등에 사용되는 일반 예산 가운데 1억8,600만 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같은 예산 운용을 위해 여러 세원으로부터 걷어들이는 세수가 추가로 1억1,400만 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애틀시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경기 회복의 속도가 빨리 이뤄질 경우와 서서히 이뤄질 경우의 수에 대비해 예산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세수 감소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각종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시애틀시는 경기가 빨리 회복된다 하더라도 시애틀시내에서 6만5,000명이 실직해 실업률이 올해 안에 8%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17만명이 실업해 18%의 실업률로 치솟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켄트시도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상 최대규모의 감원 위기에 처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켄트시 대이나 랄프 시장은 “일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감원이 아닌 이전에 전혀 체험해보지 못한 감축이 될 것”이라며 감원과 함께 대규모 예산 감축 위기를 우려했다.

켄트시는 워싱턴주의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관내 판매세와 기업들로 거둬들이는 각종 세금으로 마련된 예산을 주민들 복지에 투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외출금지령’이 시행되면서 사업체들의 영업중단으로 시 예산이 연말까지 최대 1,500만 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예산 감축으로 공무원들의 감원,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 축소 및 도로 복구 유지 등의 건설 공사의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랄프 시장은 각 부서장들에게 이미 5% 규모의 감원을 예고한데 이어 최대 20%의 예산 감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다.

워싱턴주 교통부는 ‘외출금지령’으로 사람들이 차량 운행을 줄이면서 가솔린 소비량이 대폭 줄어 유류세 등에서 1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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