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4주간 2,200만명 실직
▶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525만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 쓰나미’가 4주 연속 계속됐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4월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24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 셋째 주 330만건으로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 그다음 주(3월29일~4월4일)에는 661만건으로 폭증했다.
CNBC 방송은 최근 4주간 코로나19 사태로 약 2,2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전했다. CNBC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주 연속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500만건 이상을 기록 중인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가 심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50만건)보다는 조금 낮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현재 미국의 실업률이 최소 17%에 이른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2월 3.5%에서 3월 4.4%로 0.9%포인트 높아진 상태다.
CNBC는 지난 4주간 줄어든 일자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일자리가 늘어나기 시작한 2009년 11월부터 만들어진 일자리 규모(2천244만2천개)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 이후 만들어진 일자리가 코로나19 사태로 거의 다 사라졌다는 의미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당분간 폭증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계속될지,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논의 중인 경제활동 정상화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