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옐런 이어 버냉키도 전망 내놔
▶ “경기반등, 빠르지 않을 것” V자 반등론 일축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2분기 미국 경제가 30%대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브루킹스연구소 화상 토론에서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에는 매우 좋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준을 이끌면서 경기회복을 주도했던 버냉키 전 의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선 ‘V자 경기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선을 그었다.
버냉키 전 의장은 “경제를 가동하더라도 (코로나19) 위기가 다시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한 자신감이 생기기 전까지는 경제가 정상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반등이 빠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아마도 경제활동 재개는 꽤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고, 경제활동은 상당기간 낮은 수준에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전 의장의 후임인 재닛 옐런 전 의장도 2분기 경제에 대해 30%대 ‘뒷걸음질’을 전망한 바 있다.
앞서 옐런 전 의장은 지난 6일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 실업률은 아마 12%나 13%까지 오를 것이고, GDP 감소도 최소 30%에 달할 것”이라며 “나는 더 높은 숫자를 봐왔다”고 언급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