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7,000건 코로나19 응급전화 쇄도
▶ 9·11 이후 가장 많아

출동한 응급대원이 환자를 앰뷸런스에 태우고 있다.[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진앙으로 떠오른 뉴욕시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 ‘전쟁 지역 : 뉴욕시 앰뷸런스는 지금 9·11 때만큼 바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뉴욕시 응급구조사들이 전하는 코로나19 참상을 생생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응급의료서비스를 요청하는 911 전화는 보통 하루 4,000여 건이 걸려오는데, 지난 26일에는 7,000 건이 넘는 응급 전화가 걸려왔다.
이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한 번도 보지 못한 통화량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하루 응급전화 기록은 지난주에만 세 차례나 깨졌다고 한다.
최근 맨하탄의 가정집 2곳에 연달아 출동한 응급구조요원 필 수아레스는 비좁은 아파트에서 가족 전체가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을 목격한 뒤 “나도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NYT와 인터뷰한 뉴욕시 응급구조요원과 소방국 관계자 10여 명은 시내 병원이 코로나19 환자들로 넘쳐나면서 일부 환자는 자택에 방치돼 있다고 밝혔다. 시 보건의료 시스템이 모든 환자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를 응급실로 빨리 보내야 하는지, 누구를 집에 남겨도 괜찮은지 등 삶과 죽음을 가르는 결정을 현장 응급의료 인력이 내리는 실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