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930년대 대공황과 달라…침체 후 급반등”
2020-03-26 (목)
[AP]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벤 버냉키(사진) 전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1930년대 스타일의 전형적인 불황보다는 대형 눈 폭풍이나 자연재해에 훨씬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지난 1929년부터 10여년간 전 세계를 침체로 몰아넣은 대공황과는 달리, 급격한 침체 이후에 급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버냉키 전 의장은 25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공황과는 매우 다른 동물(animal)”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공황 당시와 일부 비슷한 느낌, 패닉이나 변동성의 느낌이 들기도 한다”면서도 “대공황은 인간의 문제, 통화·금융 충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다음 분기에는 매우 가파르고, 희망하건대 짧은 침체가 있을 수 있다. 모든 것들이 그 경로로 가고 있다”고 진단한 뒤 “셧다운 기간 고용·비즈니스 부문에 너무 많은 타격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매우 빠른 경기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도 다르다고 평가했다. 금융위기 당시에는 금융 리스크가 실물경제에 충격을 가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물경제 타격이 금융 부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