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발빠른 대처·조기검사·광범위 추적” 극찬
▶ “다른 나라들엔 정치적 의지·공공의 의지와 함께 ‘시간’이 가장 큰 장애물”
지난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응 방식을 격찬하면서 정부의 빠른 개입과 광범위한 검사 수, 끈질긴 감염자 추적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다만 한국 사례를 확산일로를 걷는 미국·유럽 등 다른 국가에 적용하려면 정치적 의지와 다소 늦어버린 시간 등이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날 '한국은 어떻게 (발병) 곡선을 평평하게 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지난달 29일 909건의 신규 확진자를 보이며 위기에 처했지만 1주일도 안 돼 신규 확진자가 절반으로 주는 등 계속 하락곡선을 그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세계에서 코로나19 대규모 발병을 진정시킨 나라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뿐인데, 한국의 방식은 이동·언로를 제한한 중국이나 경제적 피해를 주는 봉쇄정책을 펴는 유럽·미국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NYT가 주목한 한국으로부터의 첫 '교훈'은 '정부의 재빠른 개입'이다.
지난 1월 한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주일 만에 정부 관계자들은 의료업체들을 접촉해 긴급 승인을 약속하며 코로나19 진단 키트 개발을 촉구했다.
그로부터 2주일 뒤 수천 개의 키트가 매일 출하됐고, 현재 하루 10만개의 키트를 생산하고 있다.
정부는 지역 교회를 통해 급속도로 감염이 확산한 대구에 신속한 비상조치를 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