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고글·장갑 등$의료진 불안에 떨어
▶ 월넛크릭 카이저 며칠분밖에 남아있지 않아
베이전역의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고군분투 중이나 마스크와 고글 등 의료 보호 장비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SF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지역 병원들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의료 보호 장비가 부족해 의료 보호용 마스크 N-95s를 지속적으로 재사용하는가 하면 고글을 나눠 끼는 등 고초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SF) 제너럴 병원 대변인 브랜트 앤드류는 “마스크, 안구 보호 고글, 가운, 장갑, 등 의료 보후 장구의 모든 공급이 부족하다”며 바이러스 감염이 몇 주간 이 같은 속도로 진행된다면 장비 고갈로 의료진 전염 현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30여명의 간호사들은 19일 SF 게어리 블루버드 소재 카이저 퍼머난테 병원 앞에서 시위를 하기도 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위험할 정도로 느슨한 보호장비 착용 관련 기준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며“마스크와 고글 재사용에 장갑 역시 몇 일 안에 다 떨어질 상황이다. 직장에 오기가 두렵다”고 외쳤다. 월넛 크릭 카이저의 경우 여유분이 며칠분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또 질병연방통제센터(CDC)가 코로나19를 ‘공기전염’ 바이러스로 분류하지 않아 규제가 완화되었다며 이는 특정 바이러스가 공기중에 3시간가량 머물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와 상충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러나 카이저 퍼머난테 스티븐 파로디 의사는 “카이저 병원이 환자와 의료진에게 적용하는 프로토콜은 CDC등 보건당국의 최신 연구와 안내에 상응한다”며 “이는 전염병 전문가들에 의해 검토되고 승인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CDC는 이 같은 사태에 대응해 최종 수단으로 반다나나 스카프 혹은 집에서 만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릴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워싱턴 주 의료종사자들은 비닐과 테이프, 천 등을 사용해 직접 마스크를 만들기도 했으며 베이지역 의료종사자들 역시 이 같은 방법을 고려중이다.
따라서 의료진들은 문은 닫은 치과등 업소에 남아있는 마스크와 장갑등을 병원 응급실에 기부해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카이저 병원 간호사중 한명에 따르면 일부 주민들은 마스크 십수개나 장갑 한박스등을 응급실에 가져오기도 한다며 작은것이 모여 큰 것이 되는 만큼 작은 양이라고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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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