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택대피령 장기화되면 실직율 80-90%
▶ 경제전문가들 “경기침체 연말까지 계속”
코로나19로 베이지역 경제가 마비되고 있다.
베이지역 9개 카운티 식당, 상점, 납품업에 종사하는 46만5,000명의 일자리가 실직 위협을 받고 있다. 또 호텔 및 항공, 여행산업의 6만9,500명도 급격한 수입 감소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SF크로니클은 연방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이들 산업에 종사하는 약 54만명(2019년 1분기 이들의 임금소득은 47억달러)이 모두 실직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시간당 근로자가 해고되거나 근무시간이 단축됐으며 소기업 업주들의 수익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응대(hospitality) 근로자 30만명을 회원으로 둔 최대 노동조합인 ‘유나이티드 히어(Unite Here)’는 80~90%가 실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SF와 산마테오카운티 1만4,000명을 회원으로 둔 유나이티드 히어 로칼 2 지부장 애나드 싱은 “지난주 4,000명이 해고됐다”면서 “이번 주에는 대형호텔들이 문을 닫으면서 그 수가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싱 지부장은 “베이지역의 소득 불균형, 임금 격차, 높은 생활비로 인해 서비스 부문 근로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앤디타운이라는 커피점을 하는 로렌 크랩베는 “45명 직원의 근무시간을 단축하고 4개 매장 중 2개점을 폐쇄했지만 수입이 급감하고 있다”면서 “자택대피령이 장기화되면 사업을 중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스몰 비즈니스 업체들이 모두 나와 같은 상황”이라면서 “우리의 삶이 완전히 파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자택대피령에 따라 베이지역 비필수사업은 4월초까지 폐쇄된 상태로 유지된다.
샌프란시스코 뱅크오브웨스트의 경제학자 스캇 앤더슨은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은 베이지역 경제를 급격히 하락시킬 것”이라면서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3월초 시작된 미국의 경기침체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실업률은 상승하겠지만 그렇다고 대공황(great recession)때 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서 개(dog) 보호소를 운영하는 아멘다 로론도는 지난주 18명 직원을 해고했다면서 직원들의 실업수당 신청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물주로부터 수천달러 임대료를 지불 유예한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면서 SF시 재난지원 대출 프로그램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든 마 SF 수퍼바이저는 “세금이나 수수료 지불을 유예하는 것으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실제 필요한 것은 즉각적인 재정 지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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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