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시 전역에 식당 , 주점 영업 사실상 금지명령

2020-03-16 (월)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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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은 배달과 포장주문만 허용

LA시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시 전역의 모든 식당과 주점 등에 대한 강력한 영업중단 조치를 발동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15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 전역의 모든 식당, 주점, 나이트 클럽, 극장, 헬스장 등에 대해 2주간 영업을 금지하는 긴급 행정조치를 발동한다고 발표했다. 단, 식당과 카페들은 배달과 포장주문만 가능하며 매장 내 판매는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가세티 시장이 직권으로 내린 긴급 행정조치로 LA 시 전역의 모든 해당 업종에 적용되며, 시 정부는 영업금지 명령에 대한 강제 집행권을 발동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영업금지 대상에는 그로서리 마켓은 포함되지 않아 영업금지 행정조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날 밤 생중계로 방송된 기자회견에서 에릭 가세티 시장은 "술집, 나이트클럽 등의 영업을 중단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으며 스장에도 영업 중단을 지시했다"며 "식당들도 배달이나 포장주문 판매를 제외한 매장 내부 음식을 판매하는 영업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가세티 시장의 이번 조치는 15일 자정부터 곧바로 적용돼 오는 31일까지 2주간 시행되며,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샌타모니카, 컬버시, 웨스트할리웃, 패사디나 등 LA 인근 지역 도시들도 가세티 시장의 이번 긴급 영업중단 행정명령에 동참하게 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식당과 주점 등에 대한 사실상의 전면적인 영업중단 조치를 취한 도시는 LA를 비롯해 뉴욕, 시카고 등 3개 도시들이다.

이번 조치로 한인 식당과 주점 등에는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LA 시 모든 주민들의 일상 생활에도 엄청난 변화와 파장일 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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