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유가 전쟁’조짐에 대폭락…WTI 24.6%↓
2020-03-10 (화)
국제유가는 9일 20% 이상의 대폭락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합의가 불발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유가 전쟁’ 조짐마저 보이면서 유가가 수직 낙하한 것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6%(10.15달러) 떨어진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30달러대에 겨우 턱걸이를 한 것이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걸프전 당시인 1991년 이후 최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2시49분 현재 배럴당 23.83%(10.79달러) 급락한 34.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는 전 거래일인 지난 6일에도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불발 소식에 10.1%나 급락한 바 있다.
WTI와 브렌트유는 한때 30% 이상 급락한 배럴당 30달러, 31.02달러까지 미끄러지기도 했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