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은, 금융시장 요동에 초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
2020-03-10 (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9일 다우존스 지수가 무려 2,014포인트 추락하는 등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9일 하루짜리(오버나이트) 초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 한도를 오는 12일까지 기존 1,000억달러에서 1,50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2주짜리 기간물 레포 한도도 기존 200억달러 수준에서 450억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유동성 공급 확대는 코로나19 확산에 더해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논의마저 틀어지자 국제유가가 장중 30%대의 폭락세를 보이고, 글로벌 주식시장도 다시 크게 요동치는 가운데 나왔다.
뉴욕 연은은 “(은행들의) 준비금이 충분히 유지되고, 정책 시행에 역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융시장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레포 거래는 일정 기간 내 되파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통화 당국이 채권을 매입하면 그만큼 시중에는 유동성이 공급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