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올림픽 이후 36년만에 처음”…주요 인사 100여명만 참석
(도쿄=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여성이 9일 오후(현지시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홍보물이 설치된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의 한 사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속히 종료하지 않으면 올해 여름 올림픽 개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일본 안팎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2020 도쿄올림픽 성화 채화 행사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이하 현지시간기준) 보도했다.
그리스올림픽위원회는 이날 이러한 성화 채화 행사 계획과 관련해 "관중 없이 주요 인사 10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화 채화 행사는 오는 12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서쪽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열린다.
성화 채화 행사가 관중 없이 진행되는 것은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이후 36년 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성화 채화 현장에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 가운데 극히 일부만 접근이 허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성화 채화를 축하하고자 일본에서 건너오려던 어린이 340명의 참석 계획도 취소됐다.
이번 채화 행사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리스 측은 성화 채화 후 자국 내 3천200㎞를 돈 뒤 오는 19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성화를 넘긴다.
올림피아가 있는 그리스 서부는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지역 가운데 하나다.
올핌피아 시장은 최근 "관중 없이 성화 채화 의식을 진행할 경우 그 권위가 실추될 수 있다"며 행사 자체를 오는 5월로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담은 서한을 바흐 IOC 위원장 앞으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정부는 최근 며칠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73명으로 급증하자 2주간 모든 스포츠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도 금지하는 대응책을 8일 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