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계 여성 기독교인, 평화 위해 한달간 한마음 기도

2020-03-04 (수)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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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주년 ‘세계 기도일’ 맞아 180여개국서 열려

세계의 여성 기독교 신자들이 합심해 기도하는 ‘세계 기도일(World Day of Prayer)’이 4일부터 시작해 한 달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전 세계 여성 기독교 신자들이 평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세계 기도일은 올해 133주년을 맞는다. 매년 특정 국가를 지정, 해당 국가의 여성들이 기도문을 작성하고, 전세계 여성들이 이 기도문을 바탕으로 함께 기도하게 된다. 지난해 슬로베니아에 이어 올해는 짐바브웨이를 위해 기도하게 되며, 짐바브웨이 여성들이 올해 세계 기도일을 위해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를 주제로 기도문을 작성했다. 133주년을 맞은 세계 기도일 예배는 뉴욕을 비롯 미국과 전세계 180여 개국에서 95개 언어로 진행된다.

1887년 미국 장로교의 메리 제임스에 의해 시작, 선교사를 통해 기도모임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현재 180개국에서 세계 기도일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 교회 여성들은 1922년 처음 참여, 1963년과 1997년 각각 ‘이기는 힘’, ‘씨가 자라서 나무가 되듯이’를 주제로 한국 교회 여성들이 작성한 기도문으로 전셰게 여성 기독교인들이 기도한바 있다. 미국에서는 미주한인교회 여성연합회를 중심으로 매년 세계 기도일 예배가 진행 중이다. 미주 70여 지역, 400여 교회에서 참여, 세계 평화와 인권, 자유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뉴욕지역에서 기도회를 준비하는 김영심 뉴욕한인교회여성연합회장은 “교파를 너머 세계의 교회들이 합심해 기도하는 초교파적인 연합 예배”라며 “기도를 통해 짐바브웨이의 평화 뿐 아니라 전세계 퍼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등 우리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며 많은 교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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