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한인사회도 코로나19 ‘충격’

2020-02-26 (수)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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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확진자 접촉한 여성 시애틀 여행왔다 돌아가

▶ 한인교회와 마켓 관련‘괴소문’떠돌아

시애틀 한인사회도 코로나19 ‘충격’
한국이 신종 코로라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대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한인사회도 이 같은 충격을 직접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시애틀 한인사회에서는 확인도 되지 않은 ‘한인 코로나19 확진설’까지 떠돌면서 대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한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된 환자와 직접 접촉한 여성이 시애틀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직장인으로 최근 시애틀을 방문했던 이 여성은 한국 질병관리질병관부터 ‘확진자 접촉자’라는 연락을 받고 어떻게 할지 몰라 영사콜센터를 통해 문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애틀총영사관은 킹 카운티와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에 문의를 한 뒤 해당 여성이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지난 26일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가게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5일부터 시애틀 한인사회에서는 확인되지도 않는 가짜 뉴스 등이 번지면서 한인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번 소문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번져 나갔다.

타코마 새생명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교회가 폐쇄됐다 ▲이 교회 사람들이 한국 신천지 교회를 다녀와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등으로 확대됐다.

급기야는 이 교회 목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문까지 확대 재생산됐다.

하지만 교회측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교회 관계자는 “저한테도 많은 사람들이 각종 소문을 물어보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타코마새생명교회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어떠한 일도 벌어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주일 목사님이 필리핀 선교를 다녀와 보고대회를 했는데 그 화면 가운데 마스크를 쓴 화면이 나왔는데 그것이 와전된 것 아닌가 싶다”며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애틀 한인마켓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뉴스도 급속히 번지고 있다.

A 한인마켓 직원이 최근 코로나19가 번성하고 있는 대구를 방문하고 돌아와 근무중이어서 위험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마켓 관계자는 “최근 대구를 다녀와서 근무중인 직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괴소문이 번지고 있지만 한인들의 경우 미국에서도 급속히 번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하게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외출 후에는 손 소독 등을 반드시 하는 것이 필요하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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