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편의점 업주 강도 당해 중태

2020-02-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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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켄모어 편의점‘타운 마켓’ 60세 한인 업주

▶ 경찰, “강도사건 용의자는 15살 소년으로 확인”

지난해 시애틀지역 한인 그로서리나 편의점 업주 3명이 강도범에 의해 희생된 가운데 또다른 시애틀지역 한인 편의점 업주가 강도가 휘두른 칼에 찔리면서 중태에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24일 오후 3시45분께 켄모어 NE 181가 700블록에 있는 ‘타운 마켓’편의점에 강도범이 침입해 당시 가게를 보고 있던 60세의 한인 업주를 칼로 마구 찔렀다.

이에 한인 업주도 대응에 나서면서 격렬한 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강도범도 칼에 찔렸다.


경찰은 “이번 강도사건의 용의자는 15살 소년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편의점 뒤쪽에 살고 있는 스티븐 데그루트씨는 “부인이 편의점쪽으로 갔다 비명을 듣고 가게 안에서 혈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을 목격한 뒤 나한테 알려왔다”고 말했다.

곧바로 편의점 안으로 들어간 데그루트씨는 곧바로 용의자를 제압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한인 업주와 용의자는 모두 칼에 찔려 중상을 입고 시애틀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둘 다 중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데그루트는 언론 인터뷰에서 “가게 안이 피범벅이 돼 있었는데 피가 1인치 정도는 고여 있었던 것 같았다”며 “태어나서 그렇게 피가 많이 고여 있는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30살인 강도범이 흉기로 공격을 해오자 한인 업주가 반격을 하면서 둘 사이 칼부림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의 처남인 한인 브라이언 조씨는 “매형은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하는 성실한 사람이었고, 인근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사람”이라며 “이 같은 일이 우리 가게에서 벌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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