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동물원서 이제 코끼리 못본다

2020-02-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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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코마 포인트 디파이언스 동물원 코끼리전시관 폐쇄

이제 워싱턴주내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볼 수 없게 됐다.

타코마 포인트 디파이언스 동물원은 주내 유일한 코끼리로 남아있던 수키(Suki)의 건강상태가 악화, 더이상 대중에게 전시가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코끼리 전시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수키는 이달 이 동물원에 함께 있던 다른 아시안 암컷 코끼리 하나코가 암과 폐렴 등의 건강악화로 사망함에 따라 주내 유일한 코끼리로 남아있었다.


수키의 현재 나이는 55세로 이는 평균 아시안 암컷 코끼리 수명보다 8년을 초과한 것이다.

동물원 측은 당초 폐렴에 걸린 수키를 다른 주 코끼리 보호시설로 보려고 계획했지만 장시간 이동은 무리라는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동물원에 머물도록 했다.

이에 따라 동물원측은 코끼리 전시장을 완전히 폐쇄하고 수키가 남은 여생을 동물원에서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생활공간을 코끼리에 적합하게 개조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동물 보호가들은 코끼리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에서 무리를 지어 번성하는 동물이라며 도시 동물원에 코끼리를 가두는 것에 대해 꾸준히 반대해왔다.

보호가들은 “수년 전 워싱턴 주내 우드랜드 공원 동물원이 두 마리의 코끼리를 오클라호마 동물원에 보냈지만 그곳에서 결국 한 마리가 죽은 사례가 있다”고 전제한 뒤 “포인트 디파이언스 동물원은 수키가 잘 요양할 수 있도록 보호해서 비극적인 일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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