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쉬어 없는 식료품점 아마존 고 그로서리 오픈

2020-02-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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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다운타운에 1만평방피트

▶ 일반 5,000개 품목, 기존 아마존 고 확장 버전

캐쉬어 없는 식료품점 아마존 고 그로서리 오픈

새롭게 오픈한 아마존 고 그로서리 매장 안에서 이 회사 소매 기술 담당 부사장 딜립 쿠마르가 포즈를 취했다.

쇼핑을 한 뒤 계산대에 들르지 않고 물건만 들고 나와도 저절로 계산이 되는 미래형 식료품점인 ‘아마존 고 그로서리(Amazon Go Grocery)’가 처음으로 시애틀에 오픈했다.

아마존은 지난 25일 캐피털 힐의 이스트 파이크에 1만400 평방 피트 규모에 달하는 슈퍼마켓‘아마존 고 그로서리’를 열고 첫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고 그로서리는 고객이 선택한 물건을 들고 나오기만 하면 매장 안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가 자동인식해 저절로 계산이 되는 온라인 리테일러 최초 ‘체크 아웃 프리 슈퍼마켓’이다.


고객들은 자신이 구입한 물건을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캐쉬어를 통과하며 카드를 주고받는 등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아마존 관계자는 기존에 이미 있던 아마존 고(Amazon Go)의 컨셉이 도시의 고급 편의점이었다면 아마존 고 그로서리는 이보다 확장된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 부사장인 카메론 제인스는 “아마존 고가 도시의 비즈니스 구역에서 고객들에게 아침과 점심이나 스낵 등을 제공하는데 집중했다면, 아마존 고 그로서리는 인근 동네 마켓에서 살 수 있는 모든 물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아마존 고가 1,000여개의 품목을 구비했던 반면, 아마존 고 그로서리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을 비롯해 술, 고기, 해산물, 빵 등 약 5,000개의 품목을 갖추고 있다.

아마존 관계자는 “더 편리해졌다는 점 외에 다른 고급 식료품점들과 별다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고객들이 기존의 쇼핑하는 방식을 바꿀 필요가 없도록 면밀히 고려해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 고 그로서리 이용방법은 아마존 고와 마찬가지로 아마존 앱을 다운로드 받은 다음 매장에 들어가 선택한 물건을 들고 나오기만 하면 된다.

고객이 산 물건은 매장의 천정에 달린 수백 대의 카메라와 정교한 데이터 분석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계산, 고객이 이메일 등을 통해 전달받는다.


아마존 고 그로서리에는 비록 캐쉬어가 없더라도 물품 정리와 고객 서비스 등을 위해 매장에 직원들이 근무한다.

아마존은 지난 2016년부터 체크아웃 프리 기술을 사용해 왔지만, 이처럼 광범위한 제품에 사용하게 되기 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고객들이 포장된 물건들과는 다르게 토마토나 사과와 같은 신선 제품들의 경우에는 원하는 것들을 선택하기 전에 몇 번에 걸쳐 들었다 다시 놓기를 반복하는 습성을 발견했다”며“이런 고객의 행동방식까지 연구해 새롭게 기술을 적용하도록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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